한없이 단순한 이들(레아의 어머니) 한없이 단순한 이들(레아의 어머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다. 어쩌면 그렇게 단순할 수 있을까. 사람을 오직 외모 한 가지로 판단하는 세태가 너무 한심하고 개탄스럽다. 잘나고 예쁜 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나이 들면 다 비슷하고 한 집에서 오래 살다보면 무감각해져 죽고 못 .. 성경이야기/야곱 2015.12.17
불안이 평안으로 불안이 평안으로 땅거미가 내려앉았다. 두렵고 불안하다. 하룻밤 들판에서 잔다고 큰 일 날일이 아님을 알고 내가 십대의 청소년도 아닌데 주변을 자주 돌아보게 되고 마음이 쭈뼛거려진다. 이 들판 한 가운데 어디서 자야할지 모르겠다. 한 군데 쭈그리고 있어도 밤이야 새겠지만 내일.. 성경이야기/야곱 2015.12.17
내게로 향한 눈길을 느끼다(라헬) 내게로 향한 눈길을 느끼다(라헬) 삶의 순간순간이 즐겁다. 생(生)이 환희라는 것을 요즘 들어 실감하고 있다. 내 주변을 부드럽게 파고드는 눈길을 언젠가부터 느끼고 있다. 들판에 있어도 물을 길어도 양을 몰거나 집에서 음식을 할 때도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내게로 향하는 눈길을 찾.. 성경이야기/야곱 2015.12.09
잠 못 이루는 밤 (꿈같은 하루 : 야곱) 잠 못 이루는 밤 (꿈같은 하루 : 야곱) 얼마만인가.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들어 본 것이. 집 떠난 후로 한 달이 넘도록 날마다 잠자리를 달리하며 지내 왔다. 아침이면 길 떠나며 잔 곳을 되돌아보고 그 날 잘 곳을 걱정하며 그동안 정처 없이 살아왔다. 하루의 삶에 지쳐 낯선 곳, 어설픈 자리.. 성경이야기/야곱 2015.12.09
다시 밝아온 아침(야곱) 다시 밝아온 아침(야곱) 내 삶에 잊지 못할 하루가 지나고 둘째 날의 아침을 맞고 있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어제 일들이 오래 전 겪은 일 같고 앞으로의 일을 예측할 수 없다. 불안하긴 해도 하루가 지나니 차분해지고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긴다. 아무도 없는 오직.. 성경이야기/야곱 2015.09.21
죄송합니다(야곱) 죄송합니다(야곱)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님, 모든 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올립니다. 최근의 일로 많은 염려를 끼쳐드리고 얼마 동안일지 모르나 이제는 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 일들이 모두 제게서 비롯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결과가 이렇게 커지고 가정이 힘들어진 것.. 성경이야기/야곱 2015.08.27
돌아오라 아우야(에서) 돌아오라 아우야(에서) 나 자신을 통제하기가 정말 어렵다. 야곱을 가문의 후계자를 정하고 그에게 복을 빌어준 일로 집안의 분위기가 가라앉더니 회복되지 않는다. 그 후로 동생은 하란으로 떠나고 부모님은 나를 대하기가 껄끄러워 하신다. 나는 그 일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내게는 산.. 성경이야기/야곱 2015.08.22
그분이 지키시리라(이삭) 그분이 지키시리라(이삭) 이렇게 우리 가문이 소용돌이 칠 줄은 몰랐다. 집에 스산한 찬바람이 인다. 에서의 서운함이 쉬 풀리지 않고 있다. 사냥도 가지 않고 말도 없으니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집안에 가득하다. 곧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다. 이 팽팽한 긴장을 풀기위해 아침에 야.. 성경이야기/야곱 2015.08.10
며칠만 다녀오너라(리브가) 며칠만 다녀오너라(리브가) 에서의 태도가 나를 불안하게 한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고 가족들을 피하는 듯하다. 명랑하던 아이가 말 수가 줄고 우울해 한다. 어쩌다 마주치면 입을 씰룩이는 것 같기도 하고 ‘가만 두지 않으리라’고 하는 듯도 하다. 무슨 일이 터지지 않을까 조.. 성경이야기/야곱 2015.08.02
내가 야곱을 도운 이유(리브가) 내가 야곱을 도운 이유(리브가) 두 아들과 남편에 대해서도 나만큼 아는 이는 없을 것이다. 남편과는 거의 백여 년의 세월을 같이 살아왔다. 야곱과는 많은 시간을 보냈고 에서에 대해서도 알만큼은 안다. 이제 남편의 건강이 많이 약해졌다. 체력이 쇠진하고 눈도 급격히 나빠졌다. 최근 .. 성경이야기/야곱 201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