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세상 어쩐지 책 제목이 익숙해 장바구니에 담기가 애매하다. 중고 책을 사면서 가끔 겪는 일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몇 권 되지도 않는 책꽂이를 샅샅이 훑는다. 어디에 숨었는지 없는 것인지 눈에 띄지 않는다. 다음날도 마음에 걸리기는 마찬가지다. 어제 그 책을 찾았다. 꼭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사고는 읽지 못하고 구석에 방치해 두었다가 세월 지나 발굴해 낸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면 혼란스럽다. 이삼십 분을 책 한권 찾는데 허송하고는 ‘가나다’ 순으로 책을 정리할까 하다가 그래도 ‘연관된’ 책들은 함께 있어야지 하고, 몇 권 된다고 난린가, ‘기억력’이 문제지…,에 이르는 과정을 오늘도 거친다. 얼마 전 ‘카톡’으로 모바일 청첩장이 들어왔다. 인근에 사는 오랜 기간 가까이 지내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