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동(騷動) 작은 소동(騷動) 한 달여 전의 일이다. 오른쪽 눈과 안경지지대 사이가 가려운가 싶더니 뾰루지가 올라와 손으로 만졌더니 떼어지지 않고 늘어났다. 수일 후에는 머리빗의 살처럼 비죽이 올라와 보기에 이상한데다 불편하기까지 했다. 안경에 가려 홀로 고민을 했는데 뭔가에 닿기라도 하.. 기독교문화 2019.02.15
바오로 로드를 가다 바오로 로드를 가다 바울의 선교여행 길을 따라 한 수사가 순례하며 여러 사색을 적은 글이다. 서기 1세기에 겪은 일들을 21세기의 환경에서 본다. 이천여 년의 간격이 클 텐데도 감격은 쇠해지지 않는가 보다. 카톨릭도 미사 참여율이 점차 낮아져 간다고 한다. 신앙이 약해져 가는 것인가.. 기독교문화 2019.01.18
부부로 산다는 것 부부로 산다는 것 성장배경을 비롯해 모든 것이 서로 다른 남녀가 스물이 넘은 어느 날 만나서 삶을 다할 때까지 때로는 5~60년을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 지구상의 수많은 생물 종류 가운데 이런 무리가 몇이나 될까. 수만 년 인류사에서 지속적으로 이런 형태가 이어져 .. 기독교문화 2018.03.03
맨송맨송한 성탄절 맨송맨송한 성탄절 2015년의 성탄절이 지나갔다. 뭔가 빠진 것처럼 허전하다. 눈도 내리지 않고 날씨도 포근한 채로 들뜬 분위기 없이 차분하게 지나간 성탄절이 서운하다. 늘 차분하고 경건한 성탄절을 보내자고 주변에 말해왔으니 잘된 것 같은데 서운한 것은 왜일까. 한마디로 성탄절 .. 기독교문화 2015.12.27
미리 쓰는 유서 미리 쓰는 유서 먼저 놀라지 마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쉽게 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이 글을 쓰는 것은 최근에 읽은 책 때문이다. 갑자기 중한 병이 들면 환자의 생각을 몰라서 가족들이 많은 고생을 한단다. 환자 자신도 남기고 싶은 말을 못할 수 있으니 평소에 준비해 .. 기독교문화 2015.07.07
내 인생의 중간점검 내 인생의 중간점검 살아온 날들이 적지 않다. 한두 세대만 앞서 살았어도 노인으로 여겨질 나이다. 남은 날들이 얼마나 될지 몰라도 반 이상을 산 것은 분명하다. 예전 사람들은 채 사십을 못 산 이들도 자기 분야에 일가를 이루고 빼어난 작품과 책들을 남기곤 했다. 오늘날보다도 훨씬 .. 기독교문화 2015.07.03
주일을 지킨다는 것 주일을 지킨다는 것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을 지키며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업하는 이들이 결단을 하고 주일을 철저히 지켰더니 순이익이 증가하고 사업이 더 번창했다는 간증을 자주 들어왔다. 그럴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일반화하는 것은 바르지 않다. 사업이 번.. 기독교문화 201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