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고구려로!》를 읽고
1. 글쓴이는
함영연은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상시나리오를 공부했다. 1998년 계몽아동문학상을 수상으로 동화를 쓰고 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로 있으며, 2015년 제25회 방정환문학상을 받았다. 작품집으로 「돌아온 독도대왕」「함영연동화선집」「우리 동네 마릴리 아줌마」「꿈을 향해 스타오디션」「엄마가 필요해」「우렁이 엄마」「말더듬이 도깨비 말」「콩 네 알 심는 아빠」등이 있으며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2. 줄거리는
일본에서 전학 온 노익희가 고구려를 중국의 역사라고 우기는 바람에 진우는 역사학자인 아버지를 졸라 봄방학에 황해도 안악군에 있는 고구려 무덤인 안악3호분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벽화 속에 숨은 그림으로 있던 고구려 소년 동이를 만나고, 골동품 가게에서 구입한 휴대전화 장식품에 들어온 세발 까마귀와 함께 당시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고구려를 체험한다.
셋은 모두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었다. 진우는 고구려의 참 모습을 알고 싶고, 동이는 이름을 남길만한 일을 하기 원한다. 세발 까마귀는 자기 종족의 명예를 회복하여 길조임을 알려야 한다. 초능력이 있는 세발 까마귀의 도움으로 많은 일들이 이루어진다. 진우는 수박희의 현장을 보고 씨름판에도 참여하여 고구려인의 용맹하고 활달한 기상을 접하지만 세작으로 몰려 어려움에 처한다. 동이는 진우에게서 사라지나 싸움에서 공을 세워 인정을 받아 진우를 구하기 위함이다. 요서인들의 침입을 막아내는 전투에서 동이는 공을 세우고 인정을 받는다. 무덤 벽화에서 익숙하던 ‘고 장군’의 도움으로 세작의 누명을 벗는다.
동이의 과거와 어머니의 사정을 알아보려는 시도에서 미천왕의 청년 시절의 모습과 그를 곤경에서 구해주고 함께 태장을 맞고 주인집에서 쫓겨나게 된 동이 어머니의 처지와 그들이 함께 지내게 되는 사연을 알게 된다.
동명성황 능의 참배 길에 해가 어두워진다. 진우가 그것이 일식임을 알고 곧 다시 태양이 나타날 것을 이야기하자 세발 까마귀가 빠르게 태양을 향해 솟구친다. 세발 까마귀가 나타나고 연이어 태양이 다시 나타나자 사람들은 세발 까마귀를 길조로 인정한다.
그들은 모두의 할 일을 이루고 다시 무덤 집으로 돌아온다. 모두가 헤어져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진우는 자랑스러운 고구려의 역사를 마음속에 담고 누구에게도 자신 있게 알려줄 결심을 하며 안악3호분을 떠난다.
3.읽고 나니
글쓴이의 힘이 느껴진다.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하다. 역사가 딱딱한 지식으로만 전달되고 시험을 위한 지식에 그치면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역사가 이야기를 입으면 생생하게 전달되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다. 자국의 이익을 따라 진실을 오도하고, 남의 나라 역사마저 왜곡하는 힘만이 정의처럼 여겨지는 슬픈 시대를 살아간다. 스스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존립기반마저 위태로워지는 시대에 어린 세대를 향한 바른 역사교육은 더 없이 소중하다.
역사를 비롯한 사회과목 전 분야에 유전자가 결여된 듯한 부실현상을 겪고 있는 내 자신이 안타깝고 글을 쓰는 재능과 열정의 부족이 한스럽다. 이 책을 쓴 이 같은 이들이 많아져서 우리 모두가 자신을 지키고 자랑스런 역사에 밝은이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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