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함께

예수전을 읽고

변두리1 2015. 7. 19. 23:57

예수전을 읽고

-빗나간 것 고쳐놓기-

 

 

 

  1.저자 김규항은

 

  1962년 전라북도에서 태어났다. 직업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자주 이사를 다니며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에 대해 많은 정서적 자극을 받았다. 1980년대 초 한신대학교에 재학하며 나름의 사회의식을 갖게 되었고, 예수를 만났다. 1990년대 초까지 서울영상집단과 민중문화운동연합에서 활동했다. 1998씨네21유토피아 디스토피아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0년 홍세화, 진중권 등과 함께 사회문화 비평지 아웃사이더를 만들어 편집주간을 지냈다. 200310월부터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를 만들어 발행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B급 좌파(2001)나는 왜 불온한가(2005), 예수전(2009)이 있다. -위키백과에서

 

 

 

  2.그의 책 내 생각

 

  1)예수님의 출생과 갈릴리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탄생도 성장도 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옛날의 도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고 궁벽한 곳 갈릴리에서 자라난다. 지역만 그러할 뿐 아니라 태어날 때 부모의 집도 아니고 여관도 아닌 가축들이 있는 곳 옆에서 출생해 구유에 누인다. 가장 낮은 곳에 빈천하게 등장한다. 그러니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친구가 된다. 모두가 시선을 주지 않는 곳이 희망의 장소가 되고 빛나는 곳이 된다.

 

  2)그의 제자들

  예수님의 제자들은 세상의 눈으로 보면 그렇고 그런 별 볼일 없는 이들이었다. 대단한 가문출신도 없고 문벌이 엄청난 이도 없고 재산이 많은 이도 없다. 다수가 고기 잡던 어부출신이고 예수님이 죽임을 당하기 직전까지도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스승의 십자가처형 몇 시간 전에도 스승을 부인(否認)하고 처형현장에는 대부분의 제자들이 가지도 않는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어쭙잖은 출세욕구가 있고 얄팍한 세상논리가 있었다.

 

  3)가난한 이들, 병자, 여인들, 아이들을 향한 관심

  이들은 하나같이 당시의 사회적 약자들이었다. 예수님의 관심은 힘 있는 이들이 아닌 약자들에게 있었고 그들에게 주로 자비를 베푸셨다. 그들에게 오병이어 등의 기적을 베풀어 먹이시고 하늘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아픔에서 벗어나게 하셨다. 여인들과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인정은 당시로서는 파격적 일 수밖에 없었다.

 

  4)세리, 창녀, 나병환자를 온전케 하심

  예수님의 사역에서 이들을 향한 애정이 두드러진다. 당시에 가장 천대받고 무시당하고 손가락질의 대상으로 사람취급도 못 받던 이들을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하심으로 그들을 인정하고 높여주셨다. 삭개오의 집을 방문하고 식사를 같이하고 구원을 선언하고 마태를 제자로 삼고 창녀들을 온전케 하시고 그들의 접대를 받으시며 그들의 믿음을 인정해 주셨다. 유독 나병환자를 자주 고치셨고 칭찬하셨다.

 

  5)바리새인, 사두개인들을 향한 독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향하여 많은 독설을 퍼부으셨다. 그들은 당시의 기득권층이었고 신앙과 권력을 사유화하고 제도화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껍질만 남았으며 경제적 이익을 탐할 뿐 경건과는 너무도 멀었다. 하나님의 본뜻과는 너무도 멀어져 간 하나님을 독점한 듯했지만 실제는 하나님과 관계없는 이들이었다. 그들의 위선과 사심이 순수한 예수님께 드러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수님은 그들의 눈에 가시였고 그들은 예수님께는 청산의 대상이었다.

 

  6)기대와 너무 다른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이 기대했던 메시야는 강한 자, 승리자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 앞에 약한 자요 패배자로 나타나셨다. 그들이 기대한 왕, 제사장, 선지자, 민족의 해방자의 모습이 아니라 종이요 안식일을 범하는 이요 로마의 군인에 의해 십자가에 달리는 모습의 메시야를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이들은 알아볼 수 없었다.

 

  7)다시 하나님께로

  예수께서 다시 하나님께로 가셨을 뿐 아니라 모든 죄인을 하나님께로 돌이키시길 원하신다. 하나님으로부터 빗나간 많은 것들도 다시 하나님께로 돌이키시길 원하신다. 그동안 뒤집혔던 관계를 바로 잡길 원하신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주종관계가 아닌 친밀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되돌리길 원하신다. 하나님과 채널이 맞지 않던 이들을 다시 일치시키길 원하신다.

 

 

 

3. 함께 이야기를 해보니

 

  많은 이들이 현재의 교회들이 전하는 복음이 순수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었다. 원래의 말씀에서 벗어나 세속의 흐름에 묻혀 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래의 복음대로 교회가 행한다면 신앙생활을 하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또한 교회생활은 하지 않아도 예수님의 위대성은 부인하지는 않았다. 함께 한 이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객관적인지는 알 수 없다. 막연한 추측과 시대적 분위기의 반영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지적이 아니라거나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었다. 직장인들 못지않게 사업가들과 별 차이 없이 많은 목회자들이 자본주의적 가치관과 성공의식에 길들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추세다.

  때로는 세속의 흐름을 적어도 두세 걸음 뒤에서 따라가고 싶은데 더러는 그들을 이끌고 있는 동료들이 눈에 띄는 것도 같다. 뭐가 뭔지 어떤 것이 바른 것인지 혼돈스러울 때도 적지 않다. 더욱 잘 분별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제는 목회자뿐 아니라 성도들도 정신을 차리지 않을 수 없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셨던 것이 이천여 년 전이다. 또 다시 많이 빗나가 있다. 성경으로 초대교회로 예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시대에 한국교회를 향한 메시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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