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의 기본은 책읽기다.
- (다독다독 독서교실 1장 요약) -
자동차 하나를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공학 기계공학 전자공학 색채공학 인체공학이 모두 어우러져야 하고 그것을 팔기 위해서는 심리학 마케팅학까지 동원되어야 한다. 패션, 영화가 거대한 국가산업으로 큰 자본이 되고 고용을 창출한다. “강남스타일” 한 곡이 수백 개의 굴뚝 산업을 대체하고 국가브랜드를 만든다.
삼성전자는 2013년 IT분야 신입사원을 인문학으로 뽑았다. 기업에서도 전공구분 없이 통합을 해야 살아남는다는 결정을 한 것이다. 치열한 경쟁 현장인 기업에서 보여주는 변화를 교육현장에서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새로운 교과과정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으로 확연히 구별되던 교과목들이 통합되고 서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창조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과목 간 넘나들기와 자유로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이들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한계와 경계를 무너뜨리는 유연성을 갖는 것, 그 시작이 통합교육이다. 호기심 많고 질문 많은 아이에게는 기회가 되고 탄탄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새로 바뀐 교과서가 내세우는 목표는 ‘창의적인 아이’, ‘자기 주도적 삶을 설계하여 행동하고 책임지는 아이’가 아닐까. 그것은 곧 논리적 사고와 합리적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것이며, 일상생활에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학생 스스로 문제를 풀고 이를 설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세상 천지만물은 거대한 책이다. 아이들에게 일상이 공부요 공부가 일상이 되어야 한다. 살며 접하는 모든 것이 공부다. 생활 속에서 답을 찾는 공부는 도처에 있다. 아이들을 동참시키고 같이 해보자. 아이들은 집중력과 자신의 강점을 발견할 것이다.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빨리 흡수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어른보다 뛰어나다.
네 살짜리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인터넷을 두려움 없이 사용한다. 아이들은 벽을 계단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자라간다.
잘 노는 아이가 창조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점은 기본교육이 되어 있을 때 비로소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인내와 끈기로 자신을 밀어 올리는 기본기가 먼저임을 알아야 한다. 자율을 필요로 하는 열린교육도 기본바탕위에서 다져진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창의력은 기본바탕이 만들어진 뒤에 이루어지고 창조는 노력과 끝없는 담금질의 결과다.
서술형문제를 풀려면 먼저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국어실력이 모든 과목의 바탕이다. 지문으로 나온 글을 독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완성된 문장으로 써야한다. 글쓰기가 안 되면 답을 적을 수 없다. 서술형 문제는 독해와 글쓰기 능력을 동시에 갖춰야 정답을 써낼 수 있다.
책읽기로 지반을 다지고, 토론과 글쓰기로 주춧돌을 놓는다. 중심생각으로 기둥을 세우고, 생각하기와 질문으로 대들보를 올린다. 그 위에 지붕을 올리는 과정이 공부라고 설명한다. 공자도 “배움의 과정은 책을 보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하였다. 모든 공부는 읽기가 우선되어야 한다. 낱말의 뜻을 알아야 하고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여 주제를 파악하여야 한다.
초등학교 2학년에도 교과서에 한자가 제법 나온다. 우리글은 조사와 순우리말을 제외하면 모두가 한자어다. 고학년이 될수록 한자능력을 갖추어야 책읽기를 잘 할 수 있다. 한자 실력이 부족하면 강의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자기 것으로 만든 것들만 말과 글로 남아 공부하는 바탕이 된다. 기억에 저장된 것만 다시 응용할 수 있고 새롭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어설픈 것, 긴가민가 하는 것은 내 것이 아니다.
사마천의《사기》‘항우’ 본기 편에는 항우는 무엇을 시작해도 끝마치지 못했다고 했다. 글은 배웠으나 중도에 포기했고, 검술을 익혔으나 마치지 못했고, 병법은 익혔으나 대략 알았다고 했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보다 가문이나 신분이 높았고 군사력도 월등히 우월했는데 자살로 세상을 마감한 것은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항우의 공부습관이 그의 운명이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독서습관이 몸에 밴 아이는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있고,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이는 집중력이 높으며, 친구들의 영향을 쉽게 받지 않고 자신의 목표에 적극 도전하며 영어나 수학 공부도 스스로 한다.
독서습관을 공부습관이 되게 하려면 가정 내 문화가 바뀌어야한다. 옛 어른들의 책거리가 다시 부활하고 아이가 한국사 책을 한권 떼고 나면 삼촌들을 초대해서 아이에게 한국사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가지고, 집안의 경사로 사진을 찍어 기록해두고 한 편의 글로 마무리하면 이것이 가족의 역사가 되고 아이에게 자존감을 주는 계기가 된다.
책을 많이 읽고 토론과 글쓰기를 많이 해본 아이들이 유학을 가서도 적응을 잘 했다.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교육과정도 진화한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 사회가 어떤 인재 상을 요구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공부의 첫걸음은 책읽기다. 책읽기 능력은 초등학생 때 길러야 한다. 교과서를 기준으로 창작과 전래동화 과학 역사책을 골고루 읽게 해야 한다. 다양한 책을 읽고 독서를 하기에는 초등학교 때가 최적의 시기이다. 공부란 결국 책읽기가 습관이 되었는가 여부로 결정된다.
어린 날의 책 한 권이 사람을 곧추세우고 삶의 지표를 제시한다. 책을 읽고 그 즐거움을 공유하는 일은 아이가 살아갈 지도를 그려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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