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병신년 마지막 날
온 가족이 영화를 보잔다.
《라라랜드》 락락안토(樂樂安土)
미아와 세바스찬의 눈물과 땀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또 겨울
별들도 자리 잡기 전 방황을 할까
북극성과 태양도 밤마다 고민 하는가
미아와 세바스찬 또는 나의
미세 혹은 격렬한 흔들림이 춤
낙담과 환희, 신음과 탄성이 노래
맛 들지 않으면 시고 떫은 것
실패 낙망 좌절은 숙성의 과정
폭 삭아야 배어나는 깊은 맛
깜깜한 밤 지나고 오는 부윰한 새벽
넘어지고 또 일어나며 가는 길이다.
라라랜드[樂樂安土] 향해가는
지금은 미미랜드[未美難途]
사계절 지나고 또 5년 후
그들은 붙박이 별로 빛난다.
그곳이 이 땅 별들의 도시(City of stars)
하고 싶은 일에 실패가 어디 있나
헛디디고 비틀대며 평생을 가는 게지
고통 속, 눈물과 땀이 얼룩져
고이고 뭉친 게 빛깔이고 맛이지
춥고 바람 불다 햇볕 나는 이 곳이 라라랜드다.
나는 라라랜드 속, 미미랜드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