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노래

라라랜드

변두리1 2017. 1. 3. 08:38

라라랜드

 

병신년 마지막 날

온 가족이 영화를 보잔다.

라라랜드락락안토(樂樂安土)

미아와 세바스찬의 눈물과 땀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또 겨울

 

별들도 자리 잡기 전 방황을 할까

북극성과 태양도 밤마다 고민 하는가

미아와 세바스찬 또는 나의

미세 혹은 격렬한 흔들림이 춤

낙담과 환희, 신음과 탄성이 노래

 

맛 들지 않으면 시고 떫은 것

실패 낙망 좌절은 숙성의 과정

폭 삭아야 배어나는 깊은 맛

깜깜한 밤 지나고 오는 부윰한 새벽

넘어지고 또 일어나며 가는 길이다.

 

라라랜드[樂樂安土] 향해가는

지금은 미미랜드[未美難途]

사계절 지나고 또 5년 후

그들은 붙박이 별로 빛난다.

그곳이 이 땅 별들의 도시(City of stars)

 

하고 싶은 일에 실패가 어디 있나

헛디디고 비틀대며 평생을 가는 게지

고통 속, 눈물과 땀이 얼룩져

고이고 뭉친 게 빛깔이고 맛이지

춥고 바람 불다 햇볕 나는 이 곳이 라라랜드다.

 

나는 라라랜드 속, 미미랜드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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