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노래

보라 수국

변두리1 2021. 5. 25. 05:31

보라 수국

 

 

보라 꽃(紫英)

한적한 골짝 밭

외롭게 피었네.

 

한 송이 수국

적적히 자라

옮겨간 곳, 구중궁궐

 

시아비

지아비

양이에

시달려 그 빛 외려 짙어라.

 

갈마드는 바람 속에

보라 수국(守國) 힘겹네

달님과 별빛만이 위로

 

활짝 피어 향기내고 싶어라

비 구름 바람 그치지 않더니

을미에 꺾여 타버린 불꽃(火花)

 

 

민족의 밝은 별(明星)

내 맘에 다시 핀, 보라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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