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노래
두 번째 어머니 -원주 이모(姨母)
변두리1
2015. 7. 4. 22:57
두 번째 어머니 -원주 이모(姨母)
원주 사시는 한분 남은 이모님
청주에서 원주 두 시간 거리.
한 해에 한두 번 찾아뵙기 어렵네.
여든하나 한 해 한 해 약해져 가시네.
핍박하던 낭군 먼저 떠나가고
언니들, 조카사위 앞서고 뒤따르고
신앙으로 버텨온 지나온 날들
기도로 채워 가실 남은 시간들.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 증손자들…
어려운 일, 힘든 일, 가슴 아픈 일…
아침 저녁 수시로 드리는 기도
친인척 교회들 이 나라 그 힘으로 산다.
마음 아파라 험악한 세월들
부질없어라 찬란했던 나날들
걱정 반 기대 반 모두에게 남은 날들
기도하고 바라리라. 그분의 은총만.